증권사 1분기 순이익 2.4조원

2025-06-11 13:00:43 게재

수수료 수익 증가

자기매매 손익은 감소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2조4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지만 자기매매 손익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60곳의 1분기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696억원) 대비 272억원(1.1%) 감소했다.

금감원은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등으로 IB부문·채권·외환관련 손익 등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수수료 증가 및 지난해 설정한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3조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070억원) 대비 1576억원(4.9%)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6185억원으로 해외주식 등 관련 수수료가 증가했으나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1조6210억원) 대비 26억원(0.2%) 감소했다.

IB부문 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8489억원) 대비 948억원(11.2%)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3548억원으로 투자일임·자문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3041억원) 대비 507억원(16.7%)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506억원) 대비 2163억원(6.5%) 감소했다. 채권관련손익은 3조8855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2조5616억원) 대비 1조3239억원(51.7%) 증가했다. 하지만 파생관련손익은 -1조422억원으로 매도파생결합증권(부채)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153억원) 대비 1조574억원 감소했다.

펀드관련손익은 1987억원으로 해외 증시 조정 및 금리 하락에 따른 단기금리펀드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1조1105억원) 대비 9118억원(82.1%)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6597억원) 대비 5739억원(87.0%) 증가했으며 특히 외환관련손익이 3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9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전년 같은 기간에 환율 상승으로 인식된 외화부채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3월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9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42조원(5.7%)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704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1조6000억원(6.3%) 늘었고, 자기자본은 9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1000억원(1.2%) 증가했다.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818.5%로 지난해말 대비 17.3%p 증가했다.

한편 선물회사 3곳의 순이익은 205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25억2000만원) 대비 19억8000만원(8.8%) 감소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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