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쌀값 급상승, 정부쌀 공매 준비

2025-06-12 13:00:06 게재

1.9% 올라 19만9668원

4월말 정부쌀 재고 93만톤

산지쌀값이 수확기 평년 쌀값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빠른 쌀값 상승과 일부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벼) 확보 애로 등이 쌀값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순기별로 점검하고 있는 민간 재고량은 54만톤으로 쌀 수급이 균형을 이뤘던 2020년 같은 기간의 재고량 57만톤과 유사해 전체 수요 대비 재고량은 적정 수준”이라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쌀값 상승이 시장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이 우려되면서 쌀값 억제책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기준 산지쌀값은 80㎏에 19만9668원으로 수확기 평년 쌀값인 2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 순기 대비 1.9% 상승한 가격이다. 전체적인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수확기에 벼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던 민간 산지유통업체와 일부 농협 RPC는 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쌀값 불안 요인인 벼 확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양곡(쌀) 공매 실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4월 말 기준 정부양곡(국산) 재고는 총 93만톤(2024년산 신곡은 49만톤)으로 민간재고까지 계산하면 6개월분 이상의 재고 물량이 있다.

6월 중에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공매 사전 준비를 하는 한편 수요조사 결과를 지역농협과 공유할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 원료곡 확보 문제가 완화될 경우 정부양곡 공매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보면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쌀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민감하고 중요한 품목인 만큼 쌀값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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