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여객 수요 반등

2025-06-13 13:00:06 게재

인기드라마 효자 노릇

지역특화 전략도 한몫

5월 황금연휴 및 6월 대선 이후 제주국제공항의 여객수요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특히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국민적 인기를 얻으며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제주공항 팝업스토어 제주공항 1층에 마련된 팝업스토어.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업체들을 공항으로 불러들여 선보이면서 공항 이용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김신일 기자

13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공항 여객운송실적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4월부터 회복세가 본격화됐다. 1분기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61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수준에 그쳤으나 4월부터는 96%,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100.9%를 돌파해 코로나 이후 월별 기준 처음으로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제주공항의 여객수요 반등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로 주요 촬영지인 제주도가 성지순례 코스로 떠오르며, 국내는 물론 일본과 대만 등 인접국 관광객의 제주도 방문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특화 전략도 한몫하고 있다. 제주 동문시장에서 인기를 끈 ‘아베베 베이커리’, 제주 의류브랜드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팝업매장으로 유치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우무’ ‘시트리앙’ 등 이름 없는 지역 업체들로 제주 특화존을 만든 것도 눈에 띈다. 제주산 우뭇가사리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우무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검증된 청년기업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김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