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들 출근합니다
2025-06-19 13:00:04 게재
중구 ‘자기주도 진로탐색’
서울 중구가 고립·은둔 청년들이 출·퇴근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구는 청년들 일상 회복과 사회 복귀를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중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고립·은둔 청년 자기주도 진로탐색’ 사업을 추진한다. 중구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는 19~39세 주민이 대상이다.
청년들은 먼저 ‘가상회사 체험’을 한다. 온라인 공간에서 주 5회 출·퇴근하면서 자율적으로 정한 임무를 수행하고 동료와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매주 한차례는 실제 직장처럼 운영되는 사무실에 출근해 정해진 일정을 소화한다. 무너진 생활 리듬을 되찾고 또래와 협업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구상했다.

‘내 길 프로젝트’는 청년들 스스로 일 경험을 주도하도록 지원하는 과정이다. 스스로 진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일정한 예산을 집행하며 직무를 체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북촌 한옥마을 체험, 사회공헌 활동, 자기 강점 찾기 워크숍 등 자기 이해와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오는 25일까지 중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고립·은둔 청년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