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후보자 ‘광폭 행보’

2025-06-19 13:00:24 게재

장애인 일자리 현장 간담회

전날 홍수대책 추진상황 점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 사회적 약자를 챙기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한 김 후보자는 19일에는 발달장애인 일자리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김 후보자는 발달장애인들이 쿠키, 머핀 등 베이커리와 누룽지, 수제청 등의 수제품을 생산하는 꿈더하기 사회적협동조합을 방문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후보자가 의원 시절부터 장애인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면서 “오늘 행보는 장애인 일자리 현장에 대한 애로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듣고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날 김 후보자는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장마 예방 및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보인 행보로 풀이된다.

여름철 풍수해 및 홍수대책 추진상황, 서울시 장마 대비 준비상황 등을 보고 받은 김 후보자는 “올해 잦은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방지 시스템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미리 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재난이 터졌을 때만 움직이지 않고 위기보다 먼저 뛰는 정부, 국민이 체감하기 전에 움직이는 선제적 대응의 정부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면서 “서울시와 같이 기술과 현장을 결합한 대한민국형 스마트 재난대응 체계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사망한 고 김충현 씨 빈소를 찾아 “또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공직에 취임하게 된다면, 최소한 과거 정부에서 합의에 도달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던 사항에서부터 출발해 앞으로 더 나아가는 방향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는 한편 현장 방문 일정도 함께 소화하고 있다. 후보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에 적극 참여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총리실 관계자는 “새 정부 내각이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적인 부분을 적극 챙기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인사 청문회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당당하게 총리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각종 지시 사항을 하달하는 걸 넘어 차관까지 대동해 서울시 재난상황실을 방문했다고 한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거망동이며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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