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위기극복능력 첫 시험대

2025-06-24 13:00:07 게재

부동산·물가·인사 … 민주당 물가TF 출범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초반 위기극복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부동산과 물가, 인사가 그것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예상되는 공급 부족, 금리인하 기대감과 ‘진보진영 집권 때는 항상 올랐다’는 학습효과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체감물가 상승이 중동정세와 맞물려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또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에 이어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김민석 총리후보자 역시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인사 리스크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어느 것 하나 쉽게 넘길 수 없는 과제다. 잘못 만졌다가는 집권초반부터 발목잡힐 수 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까지 해소해야 하는 이 대통령의 위기대응능력과 돌파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더불어민주당은 물가대책 TF를 출범시켰다. 유동수 TF위원장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님도 생필품 라면값 얘기를 했는데 물가 상승률만 보면 2% 미만으로 안정적이지만 코로나 기간에 워낙 많이 올라 코 밑까지 물이 찼다”고 했다.

이어 “98에서 ‘1’이 올라 99가 되면 별로 안 오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높은 수준에서 조금 더 오른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내수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계엄사태로 환율이 1450원까지 올라가고 이란-이스라엘 전쟁으로 유가도 5월말 대비 20% 상승하면서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가격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세 월세 등 부동산 가격 상승도 물가관리 대상으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안 그래도 지금 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들, 국민들의 고통이 큰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서 물가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합당한 대책들을 충분히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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