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복귀

2025-06-25 07:03:43 게재

“남북 협력사업 적극 제안”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사진)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임 전 실장은 “남과 북이 서로 인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제안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경문협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임 전 비서실장을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총선 출마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1년 6개월 만에 복귀했다.

한반도 평화 특강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반도 평화 특강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3월 4일 서울 중구 하제의숲에서 열린 희망래일 공개특강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 이사장은 이날 “남북이 평화롭게 서로를 인정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는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문협은 임 이사장의 취임에 맞춰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재명정부가 북한과의 긴장 완화 중심의 대북정책을 추진할 경우,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가 활성화될 것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임 이사장은 지난해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관계의 현실을 반영한 ‘평화적인 두 개 국가론’을 주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경문협은 2004년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지금까지 남북 저작권 교류사업, 김일성종합대학 과학도서관 현대화 사업, 고문헌 조사사업, 인도적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을 위해 40여 개 기초자치단체의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북한 신의주, 김책시, 중강군, 삼지연시 등 15개 지방 도시를 다룬 안내서 ‘북한지리지 1·2’를 발간했으며, 현재 3·4권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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