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MSCI 관찰대상국 등재 또 실패
역외 외환시장 미허용 지적
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에 또 실패했다. 역외 외환시장 미허용이 주요 사유로 지적됐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하는데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해 한국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넘어갔다.
25일(한국시간) 새벽 MSCI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 신흥국(EM)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특히 선진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완전히 운영되는 역외 외환시장의 성과를 재현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되어 오다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하지만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등재가 불발됐고,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달 주요 금융회사들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개설 요건 완화 등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