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핵심사업 한시기구’ 기로
대통령 공약과 배치도
국정과제 확정후 고민
대구시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한시 기구들이 기로에 섰다. 신공항건설 취수원이전 행정통합 등 핵심사업이 이재명정부에서 제대로 추진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3급 부이사관이 부서장을 맡은 한시 기구는 모두 5개다. 군사시설이전정책관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 원스톱기업투자센터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 신공항건설단이다. 5개 기구에는 173명이 근무 중인데 상당수가 시를 대표하는 핵심 인력이다.
지난 2022년 10월 7일부터 가동 중인 3개 기구는 오는 10월 6일까지 운영된다. ‘군사시설…’ ‘맑은물…’ ‘원스톱…’이다. 시는 이들 조직 존속기한을 1년 연장할 예정이다. 군부대 이전 합의각서 체결,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제정, 미래신산업 투자유치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행정통합추진단과 신공항건설단이다. 행정통합은 이재명 대통령 공약과 배치된다. 대통령 공약은 5극별 특별지방자치단체다. 다만 지역소멸 방지를 위해 지역이 주도하는 행정체제개편을 추진하겠다며 광역 시·도 통합과 시·군·구 통합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시는 국정과제 채택여부를 보고 조직을 소폭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공항건설은 대구 군사공항을 군위와 의성으로 이전해 민간공항을 짓는 최대 역점사업이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투자가 어려워져 지난해 9월 공영개발방식으로 변경하고 지난 3월 정부에 공공자금관리기금을 신청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전 정부는 재정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과 추진력 확보를 위해 한시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만 핵심 현안사업 추진방향에 따라 현행체제를 일부 조정할 수 있다”며 “대구 미래 100년 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다는 게 일관된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