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지원금’ 축산플랫폼도 ‘반색’
코로나지원 때 매출 50%↑ 대형유통사 사용 제한으로 식당·정육점 더 몰려 올 듯
이재명정부 민생지원금이 축산업계 경기회복 마중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대형유통사 사용 제한으로 축산플랫폼을 비롯 식당 정육점 매출증대 체감효과는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코로나 대유행 때 축산플랫폼의 경우 민생지원금이 풀린 뒤 50%넘는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을 정도다. 축산물 유통 B2B 플랫폼인 ‘미트박스’는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0~2021년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도 외식 소비 회복과 함께 플랫폼 내 주문량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당시 미트박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16.7% 늘었는데 지원금 지급 직후인 2020년 5월과 6월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4%, 63.02%씩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트박스 측은 “소비여력이 확대되면 실질적인 발주로 직결되는 기업간 거래(B2B) 구조상 정부 지원금 정책이 플랫폼 유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미트박스는 식당, 정육점 등 식자재 수요처와 축산물 도매업체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소비 진작이 실제 거래량 증가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트박스 관계자는 “이번 민생지원금 사용처가 외식·식료품 중심으로 설정된 만큼 자영업자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국 각지의 식당, 정육점 등 자영업자들이 미트박스를 통해 식자재를 직접 구매하고 있어 정책 효과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플랫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금은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 종합몰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고 외식업소·전통시장·동네마트 중심으로만 사용 가능해 지역 기반 소비와 식자재 유통업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외식 소비가 늘면 외식업체 식자재 발주량도 증가해 결국 유통 플랫폼 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트박스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고 ‘시세뒤집기’ ‘수입돼지 특가전’ 등 실질적인 가격 혜택 중심 캠페인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