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역화폐 조기 운영한다

2025-06-30 09:54:20 게재

7월 1일부터 운영

위기극복에 총동원

대전시가 지역화폐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30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대전사랑카드’를 당초 계획보다 한달 앞당겨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사랑카드는 월 구매한도를 기존 30만원보다 상향된 50만원으로 책정했으며 사용금액의 7%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전액 사용할 경우 최대 3만5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대전시 관내 가맹점으로 백화점·대형마트·유흥업소 등 일부 업종에서는 사용을 제한한다.

대전시는 7월 한달간 이용실적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단계적으로 구매한도를 추가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이용자 편의성과 소상공인 참여 확대를 위해 전통시장 음식점 미용실 등 생활밀접 업종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확대·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전시는 정부의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역화폐 국비지원 예산 52억원을 확보했으며 130억원 규모의 지방비도 추가 편성한다. 또 정부 제2차 추경에 포함된 지역화폐 국비지원 6000억원과 연계, 시 차원의 대응재원을 확보하고 대전사랑카드 활성화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할 방침이다.

당초 대전시는 민선 8기 들어 지역화폐 운영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정권교체 따라 지역화폐와 관련한 중앙정부 정책이 크게 바뀌면서 정책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대전시는 이번 조기운영 결정에 대해 경기둔화 장기화와 내수회복 지연에 따라 지역경제에 대한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소상공인을 비롯한 시민 모두가 실질적인 체감효과를 느낄 수 있는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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