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씨랜드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2025-07-01 11:13:59 게재

6월 30일 26주기 추모제 개최

“다시는 같은 비극이 없도록”

경기 화성특례시는 서신면 백미리 궁평관광지 내에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공원을 조성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30일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을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30일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을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진 화성시 제공

추모공원은 씨랜드 화재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유가족 의견을 반영해 사고 당시 위치에 마련됐다.

추모공원은 576㎡ 규모로 ‘안전한 쉼터’를 주제로 한 추모 조형물과 박경란 시인이 유가족을 위해 쓴 추모시 ‘아이야 너는 어디에’ 비문 등이 설치됐다.

화성시는 “누구나 찾아와 희생자들을 기리고 잠시 머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화성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안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날 추모공원에서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 26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는 새로 조성된 추모공원과 함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정명근 화성시장,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26년 전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된 비극을 추모하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정명근 시장은 “추모공원이 단순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모두가 안전의 가치를 되새기고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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