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TK신공항 국가과제로 추진해야”

2025-07-02 13:00:07 게재

광주 군공항 사업과 동일

생돈 드는 가덕도와 달라

암 투병 중인 이철우 경북지사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1일 도정운영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도 광주 군공항처럼 국가적 과제로 추진해서 해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일 민선 8기 3년 성과와 남은 1년 도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이어 “대구경북공항건설 사업도 군공항 이전지 210만평을 국가가 가지고 가고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건설하면 된다”며 “생돈이 들어가는 가덕도 신공항사업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군 공항 이전사업은 대구시가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하는 것으로 건설경기가 좋은 때는 가능한데 현 상황에서는 항우장사라도 못해낸다”며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만 하면 곧바로 실행할 수 있으므로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도 국가 과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240여개 권한을 달라고 요청해 놨는데 협상 대상이 없어져 지지부진하게 됐다”며 “통합은 반드시 해야 하고 대구·경북만 하기보다는 전국 동시에 이뤄지도록 국가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덕담을 건넸다. 이 지사는 민선 7기때 이 대통령과 같이 도지사를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고향에 대한 애착이 있고 새정부 장관에 잘 아는 인사도 있어 소외된다는 생각이 없어졌다”며 “저와도 남다른 관계가 있어 현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면담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암 진단과 치료 등의 신상과 관련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일할 때부터 이미 내 몸은 국가에 바친 몸이라 생각하고 살아온 만큼 공인으로서 스스로 암 진단 사실을 밝힌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선언한 뒤 한달 만인 지난달 30일부터 출근했다. 그는 “9월쯤 정상으로 돌아오면 10월에는 경주에서 살면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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