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가맹점, 생존률 더 높았다

2025-07-02 13:00:03 게재

BC카드 2년치 조사

“지역 경제활성화”

전국 지역화폐 매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지역화폐 가맹점이 생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화폐의 순기능을 확인한 것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현금과 신용카드 외에 결제수단을 다변화할수록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다.

BC카드가 최근 2년간 지역화폐 가맹점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비가맹점보다 18%p 높았다고 1일 밝혔다.

BC카드는 전국 81개 지역에서 263종 지역화폐를 발급·운영하고 있다. BC카드는 2023년 1월을 기점으로 해당지역에서 다양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중 주목할 부분은 가맹점 생존율이다. 가맹점 생존율이란 실제 매출이 발생한 가맹점을 말한다. 지역화폐는 물론 신용카드 매출이 조금이라도 실적이 있다면 생존한 것으로 분류한다.

BC카드는 2023년 1월 가맹점 생존률을 100으로 잡았다. 2년 뒤 지역화폐 가맹점 생존율은 77이었지만 비가맹점은 59로 떨어졌다.

같은 방식으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른 결제 수단과 비교해 성장 기조를 보였다. 2004년 지역화폐 사용가능 가맹점의 경우 매출액은 2003년에 비해 8.9%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점은 5.4%, 고객수는 19.7% 각각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과 고객수가 각각 4%, 1%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역화폐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음식점(36.9%) 마트(17.6%) 병원(11.5%) 학원(7.45%) 편의점(5.8%) 순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지역화폐가 경제활동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지역화폐의 지속적 성장은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경제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정책기관이 지역 맞춤형 소비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오승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