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들 “송미령 장관 임명 논쟁 중단해야”

2025-07-03 13:00:02 게재

한농연·4-H, 유임 환영

전농은 반대 집회 강행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등 농민단체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임명 관련 논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 농업계에 따르면 한농연과 한국농축산연합회 등은 송 장관의 유임은 이재명정부의 소신 인사라는 입장을 냈다. 한농연은 “송 장관 유임은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소신이 반영된 인사라는 의견도 있다”며 “정권 교체 때마다 혼란을 겪던 전례에 비춰볼 때 정책 연속성에서 실보다 득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그간 송 장관의 성과와 유임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간과하고 정치적 공세와 비난을 이어가는 것은 오히려 농정 발전을 저해한다”고 덧붙였다.

4-H중앙본부도 성명에서 “장관 유임을 선택한 이 대통령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며 “정부는 더 폭넓고 깊이 있는 현장 소통을 진행하고 농업계는 화합된 목소리로 실질적인 정책 개선을 요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농어촌 기초자치단체장들도 송 장관 유임을 환영하고 나섰다. 전국 82개 군단위 지자체 모임인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는 송 장관 유임에 대해 “현장 중심 농정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결정으로 깊이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정권이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전임 장관을 유임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존중한 매우 이례적이고 유의미한 결정”이라며 “농정의 안정성과 농어촌 미래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축이 된 ‘농민의 길’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송 장관의 유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농업계에서는 송 장관이 이재명정부 농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농민단체의 이견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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