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사재출연하라”

2025-07-03 13:00:04 게재

“책임 떠넘기면 청문회 등 강력 대응”

여야, 홈플러스 사태 해결 한목소리

국회가 여야 한목소리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정무위 여야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공동 논평을 통해 “MBK는 이제 수단을 가리지 말고 홈플러스 정상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특히 김병주 MBK 회장이 사재출연을 포함해 해법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첫째, MBK는 인수자 협의 시, 담보채무 승계와 동시에 전단채 및 납품대금 채권자에 대한 변제가 충분히 가능할 만한 현금을 인수자금에 포함해야 한다. 둘째, 김병주 회장은 본인이 약속한 사재출연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홈플러스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 기여하라.

셋째, 인수자와 홈플러스 간의 M&A 계약에는 고용 승계, 임차상인 보호, 납품대금 성실 변제 등 존속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조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넷째, 회생절차상 채권자로 인정되지 않고 있는 전단채 피해자, 입점 소상공인 및 노동자 등도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다섯째, MBK 는 보유 중인 홈플러스 지분 2조5000억원의 구주식 전면 포기의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 여섯째, 인수자는 또 다른 사모펀드가 아닌 경영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어야 하며, 만약 인수가 실패하더라도 단순 청산이 아닌 추가 투자를 통한 존속 경영 방안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강준현 의원과 강민국 의원은 “이같은 조치가 수반되지 않거나 MBK가 자신들의 잘못으로 생긴 책임을 사회에 떠넘기는 행위를 한다면 국회는 청문회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3월 MBK는 입장문을 통해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며 사재 출연을 시사했지만 그후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이재명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강훈식 전 민주당 의원은 올 3월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 당시 “김 회장이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정도로 사재 출연을 하지 않으면 국민적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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