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RX 금 거래량 사상 최대 기록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개인 비중 47% ‘절반 육박’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46.9%로 절반에 육박했다.
한국거래소가 2일 공개한 ‘2025년 상반기 KRX금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 거래량은 37.3톤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한국거래소 금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 거래량이다. 지난해 동기(9.0톤) 대비로는 4.1배, 지난해 연간 거래량(26.3톤) 대비로도 1.4배 많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순도 99.5% 이상의 금괴와 골드바 등 원재료 상태의 금지금 1kg 평균 가격은 1g당 14만4000원으로 전년 평균인 1g당 10만6000원 대비 36.7%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도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46.9%로 전년 대비 3.9%p 늘었다. 이어 기관 34.0%, 실물 사업자는 19.1% 비중이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개설한 금 거래 계좌 수도 지난 3월 기준 145만개로 작년 말 132만개 대비 10% 증가했다.
상반기 거래소 금시장의 금지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금융상품이 각각 1종목씩 신규 상장되면서 금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 및 편의성도 제고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금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거래소 금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거래소 금시장을 믿을 만한 금의 주요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RX금시장에서는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내 금현물 매매시장이다.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의 금을 시장에서 형성된 공정한 가격으로 1g 단위씩 소액투자할 수 있다. 또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및 장내 거래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거래소는 향후 투자자 인식 변화와 신규 투자자 유입 등을 위해 경제박람회 참가, 투자자별 강연 확대, 언론 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금 시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