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삼부토건 압수수색

2025-07-03 13:00:10 게재

수사 개시 후 첫 강제수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 본격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삼부토건 등 회사 및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2일 민 특검이 임명된 후 처음 벌이는 강제수사로 전날 특검팀이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개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조치다.

김 여사가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은 2023년 5~6월 해외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실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 타워’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하기 전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 친분이 있고 주가 급등시기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시기와 겹친다는 이유 등으로 김 여사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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