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비공개모임 자주 갖겠다…야당 의원도 존중받아야”

2025-07-03 13:00:20 게재

“잘 돼간다 싶은 점은 주식시장 3000포인트 돌파”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질의응답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과의 만남을 자주 갖겠다고 했다. 또한 인사와 관련해 많은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인사원칙을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생중계 되는 이 대통령 회견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한 달 소회가 어떠신지 그리고 특별히 보람을 느끼시거나 아쉬웠던 사례 중에 기억 남는 게 있으면 소개해 달라. 그리고 야당에서는 국회운영과정 등을 두고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 대통령님의 양보나 배려를 요청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향후 야당과 협치 실현을 위해 영수회담 정례화 등 구상하고 계신 방안이 있나.

잘 돼간다 싶은 점은 주식시장이다. 대통령선거 당시에도 말씀드렸는데 그런 확신이 있었다. 나라의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은 3000포인트를 넘어갈 거고 거기에 적정한 경제 정책 산업 정책이 제시되고 또 예를 들면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안정화된다든지 또는 주식시장이 눈에 보이는 상법 개정 같은 제도개선, 부정경쟁요소를 확실하게 제거하겠구나, 그런 것이 되면 지금 보다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확신했다. 정권교체 자체만으로도 우리국민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약간의 긍정적 전망을 가지게 되고 주식시장에 반영돼서 대한민국의 자산가치도 좀 올라가고 우리 국민들의 주머니도 약간은 지갑은 약간 두툼해진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통합과 협치 그리고 인사는 관련성이 매우 높다. 인사에 대한 불만도 사실은 있고 또 부족한 점도 있고 더 나은 사람을 했어야지 이런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다. 국민들의 눈높이나 또는 야당 또는 우리 지지층 안에 기대치에 좀 못 미치는 그런 측면도 있어 보인다. 그런데 인사와 관련돼서는 우리 국민들께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다. 우리의 색깔에 맞는 한 쪽 편에 맞는 사람만 선택해서 쓸 수도 있다. 그러면 좀더 편하고 또 속도도 나고 갈등은 좀 최소화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야당대표 여당대표가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또는 색깔이 같은 쪽만 죽 쓰면 위험하다.

직업공무원들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 국민의 주권의지를 대행하는 지휘관에 따라서 움직이는게 의무다. 결국은 최종 인사권자 지휘자가 시키는 대로 한 거다. 기본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고 또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기본적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다 같이 가야 한다.

야당의 불만은 최대한 실질적 논거, 합당한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해 본다. 타당하면 교정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끊임없이 대화할 생각이다. 못 만날 이유도 없다. 벽을 세우거나 선을 그어서 미리 차단해서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우리 야당들도 다 국회의원들도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 대리인, 대표들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하고 존중해야 한다.

자주 만날 것이다. 일정을 맞춰 필요할 때마다 만나면 된다. 그런데 안 하다 보니까 약간의 부작용이 있는 것 같긴 한다. 비공식 비공개 모임, 공식 비공개 모임을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

●주 4.5일, 우리에게 당연해지는 시점은 언제 쯤으로 예상하나.

4.5일제는 꽤 논쟁적 의제였는데 야당에서도 4.5일제를 하자고 했는데 그건 내용이 좀 달랐다. 4일동안에 1시간씩 더 일하고 5일제는 반만 일하자, 그래서 4.5일제가 아니다. 변형된 변형근로제 비슷한거다.

우리사회가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반드시 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일하고 생산성 떨어지고 힘은 들고 국제경쟁력은 점점 떨어지고 이런 방식으로 우리가 계속갈 수 있겠나. 그야말로 질보다 양으로 승부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노동생산성도 올려야 하고 노동시간도 좀 줄여서 워라밸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걸 강제로 법을 통해서 일정시점에 시행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렇게 하는 건 사실은 갈등 대립이 너무 심해서 불가능하다. .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가능한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해 나야 될 것 같다. 사회적인 흐름으로 좀 정착돼 가다 보면 전체적으로 4.5일제가 실현가능한 현실적인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평화정착 방안을 비롯한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과 계획이 궁금하다.

한미동맹 한미일협력이라고 하는 기본적 토대 그리고 세계 5위 그리고 북한의 1년 국민총생산의 1.4배 이르는 우리의 1년 국방비 등 든든한 국방력과 앞으로도 안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나 아니면 무기장비체계 개편 또는 군 첨단화 스마트강군화 이런 것들은 계속해 나가야 되겠다. 대화와 소통 협력이 정말로 중요할 것 같다. 이게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일종의 전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사실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거다. 상대가 한 개 덕을 보더라도 내가 3개정도 덕을 볼 수 있다면 내가 2개 더 덕보는 거니까 그건 이기는 길이지 않느냐. 이 길을 잘 찾아야 되는 거다. 오로지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하겠다 그게 우리한테 득이 되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치나 외교에 있어서는 감정을 배제해야 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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