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플러스’ 수출 7.1% 증가
한류 타고 농식품·농기자재 인기 … 상반기 66억7천만달러, 라면 수출 24%↑
상반기 한국 농식품과 농기자재의 수출이 증가했다. 한류를 타고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농기자재 수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상반기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잠정)이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6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신선, 가공)과 농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약품 등)을 합친 품목을 통칭한다.
소스류는 한식에 대한 인지도 확산 및 매운맛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매운맛소스 불고기소스 등이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2000만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보인 신선식품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닭고기로 7.9% 늘었다. 유자는 5.5% 증가했다. 닭고기 수출 중 신선 가금육은 산란노계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 검역 강화에도 1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보였다. 열처리가금육 수출 호조는 삼계탕, 냉동치킨 인기에 따른 것으로 수출 1위 국가는 미국이다.
농산업의 상반기 수출 실적도 15억달러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상위 품목은 동물용의약품 농약 종자 비료다. 동물용의약품 수출액은 1억6720만달러, 농약은 4억9020만달러, 종자 2730만달러, 비료 2억2210만달러다.
수출규모가 가장 큰 농약은 중국 베트남 브라질 시장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높아지고 있다. 종자는 미국에서 국산 채소종자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비료는 동남아에서 한국산 고품질 비료 마케팅 강화 효과를 보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미 상호관세, 환율 등 녹록하지 않은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민관 원팀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연말까지 14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도록 수출기업 지원, 관세·비관세장벽 등 컨설팅, 환율·물류 등 리스크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