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일부터 각국에 관세율 서한”

2025-07-04 13:00:20 게재

베센트 “100개국은 10% 될것” 유예만료 앞두고 전방위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4일(현지시간)부터 각국에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아마도 내일(4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며 서한에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베트남과 이미 타결한 무역 합의 외에) 두어건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라며 “그게 훨씬 쉽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 시점인 오는 8일 전부터 각국에 대해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기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막판 유예 연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각국에 미국과의 협상을 압박하는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8일까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지 않은 나라들을 겨냥해 “상호관세율이 4월 2일 책정한 수치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선 유예기간 만료 전 여러 나라와 무역합의를 발표하길 기대한다면서 약 100개국이 최저치인 10%의 상호관세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약 200개국에 달하는 미국의 무역상대국 중 절반 가량에 대해서는 기본관세 10%를 적용하고, 그 이외 국가에 대해서는 10%를 상회하는 상호관세율을 적용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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