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중앙·원곡·안산동산고, 전형방식과 일정 꼼꼼히 살펴봐야

여름 방학을 앞두고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입 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는 고등학교 유형인 자율고는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 유형이다. 경기도에는 현재 총 23개의 자율고가 운영 중이다. 그 중 안양·안산권에 위치한 자율고는 단 세 곳이다. 군포중앙고, 원곡고는 자율형공립고, 안산동산고는 자율형사립고로 구분된다. 자율고는 학교별 전형 방법과 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인 상황에 맞는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안양·안산 지역의 2026학년도 자율고 입학 전형에 대해 알아봤다.

군포중앙·원곡고, 평준화 내신 200점 기준 선발

군포중앙고와 원곡고는 자율형공립고로 분류되며, 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동일한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중학교 내신 2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하며, 별도의 면접이나 서류전형 없이 내신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내신은 교과활동상황 150점, 출결상황 20점, 봉사활동 20점, 학교활동실적 10점으로 구성된다. 교과활동 반영비율은 일반교과 80%, 체육·예술교과 20%이며, 학년별로는 2학년 50%, 3학년 50%가 적용된다. 검정고시 출신자는 검정고시 성적을 바탕으로 일반교과성적 120점을 산출한 후 이를 200점으로 환산한다.

지원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지망 순위 작성이다. 자율형공립고는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학군내배정과 구역내배정을 작성해야 한다. 자율형공립고 지원이 목표라면 두 순위 모두 해당 학교를 1지망으로 선택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 부천·광명·의정부 학군은 학군내배정만 작성하면 된다.

원서접수는 2025년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2026년 1월 6일 배정 대상자가 발표되고, 1월 23일 최종 배정이 확정된다. 등록 기간은 1월 26일부터 28일까지며, 이후 추가 배정이 2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안산동산고, 1단계 내신+출결·2단계 면접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

안산동산고는 안산 유일 자율형사립고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360명으로, 일반전형 180명, 안산 우수인재전형 72명, 안산 미래인재전형 36명, 사회통합전형 72명으로 나뉜다. 남녀 구분 없이 선발하며, 실제 학급 편성은 해마다 남녀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안산동산고의 지원자격은 경기도 내 중학교 졸업예정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자 중 중학교 졸업자,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 타 시·도 소재 특성화 중학교(전국단위모집 자율학교 포함) 졸업예정자, 그리고 타 시·도 내 자율형 사립고가 없는 지역의 중학교 졸업예정자이다. 특히 안산 우수·미래인재전형은 2024년 3월 31일 이전부터 안산 관내 중학교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도 이뤄진다. 전체 모집정원의 20%를 사회통합전형으로 우선 선발하며, 모집 미달 시 미달 인원의 50%를 일반전형으로 전환하여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한부모가정 자녀 등이 대상이다.

전형은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교과성적과 출결을 합산해 250점 만점으로 1.5배수를 선발한다. 성취도 A, B, C를 기준으로 반영하며, 미인정 결석은 감점 요소다. 2단계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50점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자기소개서는 △자기주도학습계획 △지원동기 △입학 후 활동계획 △진로계획을 900자 이내로 작성하며, 인성영역은 개인적 경험과 느낀 점을 600자 이내로 작성한다. 면접은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3~5개의 개별질문이 진행된다. 학생 생활기록부를 충분히 숙지해야 답변에 어려움이 없다.

안산동산고 지원 시 유의사항

안산동산고 지원 시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은 지원 순서와 이중지원 제한이다. 외고·국제고·자사고 중 한 곳만 선택해 1지망으로 지원해야 하며, 전형료 결제 후에는 지원 변경이 불가능하다.

또한 자사고는 일반고와 같은 시기에 모집이 진행돼, 동산고 불합격 시 일반고 희망학교 배정이 어려울 수 있다. 안산동산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교과 성적 관리와 더불어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중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주도학습 경험과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2026학년도 자율고 입시는 학교마다 전형 방법과 일정, 평가 요소가 다르다. 따라서 희망 학교의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의 강점과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다. 자율형공립고는 내신성적을, 자율형사립고는 자기주도학습역량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