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7월 최대치 연일 경신

2025-07-09 13:00:02 게재

8월 둘째~셋째주 주의 요망

8일 태양광 발전비중 18%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 최대전력 수요가 95.7GW(기가와트)로 역대 7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전력 수요는 7일 세운 93.4GW였다. 2022년 7월 7일(92.99GW) 이후 3년 만에 역대 7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호현(앞줄 왼쪽 첫번째) 산업부 제2차관은 8일 수도권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해 현장 설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당초 전력거래소가 예상한 이번주 최대전력 수요는 7일 90.0GW, 8일 92.1GW, 9일 93.0GW, 10일 93.0GW, 11일 92.4GW다. 7~8일 수요가 예측치를 넘어선 것으로 고려하면 9~10일 잇달아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

역대 연중 전력수요 최대치는 지난해 8월 20일 기록한 97.1GW로, 전력예비율은 8.4%였다. 현 추세라면 전력예비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자동차업계 등 기업들이 하계휴가를 마치고 공장가동을 재개하는데다 무더위가 지속돼 평년에는 8월 둘째~셋째주에 전력피크를 찍은 경우가 많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 기준 공급능력은 105.2GW, 예비력은 9.5GW(예비율 9.9%)이었다.

민간기업 열병합발전 등 자가용발전까지 포함하면 이 시각 실제 총수요는 100.1GW에 이른다. 하지만 자가용은 자체 공급설비를 갖추고 있어 정부의 수급관리 대상은 아니다.

다만 자가용 태양광발전과 한전이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한 경우가 있어 전체 수급안정을 위해 모니터링은 필요하다. 8일 오후 2~3시 사이 실제 총 전력공급에서 태양광발전 비중은 18.1%에 달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앞으로 남은 여름 동안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차질 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관리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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