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브, 국제자연어대회서 세계 1위
스피터 2.0 벤치마크
글로벌 기술력 입증
웹케시그룹 사내벤처로 출발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다큐브(대표 윤예지)가 국제대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8일 웹케시그룹에 따르면 다큐브는 최근 열린 국제 자연어-데이터 질의 변환 성능 평가인 ‘스피더 2.0’ 벤치마크에서 데이터 기반 텍스트 전환(DBT)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했다.
Spider 2.0은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개발한 국제 NL2SQL 성능 평가 지표다. 자연어 기반 질문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실행 가능한 컴퓨터 언어(SQL 쿼리)로 자동변환하는 기술의 정확도와 실행 일치율, 에러 일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성과는 다큐브의 자연어 기반 데이터 조회와 분석기술이 국제적 기술 기준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 웹케시그룹은 “복수 테이블 간 조인, 중첩 조건 쿼리, 그룹핑과 정렬 등 고난이도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다큐브의 성과는 AI시대에 국내 벤처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실증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소버린 AI와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과 함께 특화 영역에 집중한 고도화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예지 다큐브 대표는 “다큐브 기술력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다큐브는 2021년 웹케시그룹의 사내벤처로 출발해 지난 4년간 NL2SQL 분야에 집중투자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AI 인력과 독자적 기술역량을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는 웹케시가 추진 중인 금융 AI에이전트의 기술동력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