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고온에 견딜 잎채소…국민 밥상 지킨다

2025-07-10 13:00:13 게재

양액냉각기 개발 현장보급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고온에서 생육 저하가 우려되는 잎채소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다고 10일 밝혔다.

권재한(왼쪽) 농촌진흥청장이 9일 충남 부여 유럽형 포기상추 온실 온프레시팜을 방문해 농가와 기술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시설 잎채소는 저온성 작물로 적정 생육온도가 15~22도 정도다. 30도 이상에서는 발아와 잎의 분화가 멈추고 양분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확량이 평소보다 40% 이상 줄어든다. 여름철에는 적정 생육온도를 유지해야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잎채소 수경재배용 고효율 양액냉각기를 개발, 2022년부터 3년간 전국 21개 시군에 보급했다. 사업 결과 잎채소 생산량이 최대 2배까지 늘어났다.

잎채소 수경재배용 고효율 양액 냉각기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소형 버퍼 탱크를 우선 냉각하고 순차적으로 대용량 탱크를 냉각하는 방식이다. 작은 용량의 냉각기로 정밀하게 양액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기술 적용 작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강화하고 포기상추 국산 품종보급을 위한 육종 연구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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