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챙긴 김민석 총리 ‘통합’ 행보 이어가

2025-07-10 13:00:31 게재

폭염현장 방문해 경청·점검

오늘은 종교계 지도자 만나

김민석 국무총리가 국민 안전과 사회 통합에 중점을 두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대통령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겠다”고 다짐했던 김 총리는 임명 후 폭염에 취약한 건설현장과 쪽방촌 등을 방문해 안전 상황을 점검했으며, 10일에는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김민석 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각각 불교 지도자와 천주교 지도자를 만난다. 총리실 관계자는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에게 취임 인사를 드리고 있다”면서 “오늘은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전체적인 흐름을 통합으로 만들어 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생 챙기기에 동분서주 중인 김 총리는 이재명정부의 ‘참모장’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적극적인 현장 행보에 참모장 역할 외에 ‘야전사령관’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일 김 총리는 “취임 후 첫 한 달간 ‘10X3 플랜’을 추진한다”면서 “취임 후 첫번째 10일은, 대통령께서 강조하고 명하신 대로 폭염, 호우 등 자연재난, 산업재해 등 각종 사고예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9일에는 대전광역시쪽방상담소를 방문해 무더위와 폭우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의 어려움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상담소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은 김 총리는 “주거취약계층의 거주문제 해결을 위해 쪽방상담소, 국회, 국토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겠다”며 “공공임대주택 공실률을 확인하고 공실 문제 개선과 주거 복지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쪽방상담소의 역할, 지원 범위 등에 기존 법 규정 상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수렴해 관련 법에 현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쪽방상담소의 개명 등의 법 개정을 검토를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김 총리는 지난 7일 취임식에 앞서서도 폭염에 취약한 건설 현장의 재난안전 대응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세종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사업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에어컨 강자와 에어컨 약자가 있듯이, 폭염은 특히 사회적·경제적 약자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시는 노동약자들에게 더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회적 재난”이라면서 “국회는 물론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모든 공사 현장에 평준화된 안전관리체계가 갖춰져 옥외에서 노동하는 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X3 플랜’의 첫 10일 계획으로 △APEC 준비상황 점검과 △사회적 외로움과 자살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등을 언급했던 김 총리는 10월 말 개최 예정인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점검을 위해 조만간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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