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상승…추경·중동 전쟁 영향

2025-07-10 13:00:38 게재

3분기에도 수시로 약세 압력 노출 전망

6월 국고채 금리는 국내 추경 이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동결, 중동 전쟁 등 국내외 정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3분기에도 채권시장은 수시로 약세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작용하는 가운데, 재정 확장에 대한 경계감 또한 수시로 금리 상승 리스크 요인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국채 금리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 직후 발표된 정부의 추경 및 확장 재정정책에 대한 경계심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후 추경 규모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중반까지는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중동 전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27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결국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한 국채 발행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만 해도 올해 국채 발행 규모는 197조6000억원이었지만, 2차례의 추경을 거치면서 올해 발행될 국채 규모는 231조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158조8000억원 대비 45.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매파적인 강도를 높일 경우 금리는 더 상승할 수 있는 점을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전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0.1bp 상승한 2.478%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7bp 오른 2.85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증가에 따라 전월 대비 15조7000억원 늘어난 89조원을 기록했다. 총 발행 잔액은 순발행액 5조원 증가로 2935조원에 이르렀다. 회사채는 전월보다 2조원 늘어난 9조원이 발행됐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은 축소된 반면 BBB- 등급은 변동이 없었다. 6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대비 61조1000억원 증가한 47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25조원으로 전월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국채(54조9000억원), 금융채(9조6000억원), 회사채(6000원),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4000억원)등은 지난달 보다 거래가 증가했다. 반면 지방채(8000억원), 특수채(2조7000억원), 통화안정증권(1조9000억원)은 전월대비 감소했다.

투자자별 거래 현황을 보면 개인투자자는 금융채를 제외한 대부분 채권에서 전월 대비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전체적으로 2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6월 한 달간 국채 14조6000억원, 통안증권 1조6000억원, 기타채권 5조5000억원을 합쳐 총 21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월보다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6월에 국채 14.6조원, 통안증권 1.6조원, 기타채권은 5.5조원을 순매수하는 등 총 21.7조원을 순매수하며, 전월 대비 순매수 규모는 5조2000억원 감소했고 재정거래유인 역시 줄었다. 6월 말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300조5000억원 보다 3조9000억원 증가한 30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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