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대부분 “올해 말 금리 인하 적절”

2025-07-10 13:00:47 게재

관세발 인플레 영향 확인 필요 … 7월 인하론자 2명뿐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 대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며 올해 연말에야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19명 중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연준 위원 10명은 연내 최소 2회의 금리 인하를, 2명은 1회 인하, 나머지 7명은 금리 인하가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에는 4명이었던 ‘금리 동결파’가 7명으로 늘었다. 다만 상당수 위원은 관세발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이라는 점을 확인한 하반기 후반에 가서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6월 FOMC에서 위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줄기차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사임을 압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용이 안정되는 등 경제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연준이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LPL 파이낸셜은 “최근 비농업 고용 서프라이즈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폭 후퇴한 가운데 15일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CPI)가 상승세를 나타내면 연준의 금리동결 근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요도가 높아진 6월 CPI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2.7%로 지난달 2.4%보다 높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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