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도시전문 공기업으로 재도약
사명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변경
주택 넘어 한강·용산 등 개발사업 추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명을 바꾸고 종합 도시개발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SH는 11일 강남구 본사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출범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회사이름과 미션 및 비전을 공식 선포한다고 밝혔다.
SH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서울시민의 주거 복지 향상과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하는 개발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역할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명을 변경하고 ‘개발’ 분야를 추가한 것은 서울시 각종 개발 사업에서 SH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H는 현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용산국제업무지구 △미리내집 등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명 변경을 통해 기관의 개발 분야 전문성과 노하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의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기업의 목표도 새롭게 설정했다.
‘SH’라는 기존 브랜드는 유지하기로 했다. 오랜 기간 사용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축적됐고 이를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SH는 1989년 서울특별시 도시개발공사로 출범해 2004년 에스에이치공사,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로 사명을 바꿔가며 현재에 이르렀다.
앞서 지난 5월 19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공포됨에 따라 SH는 법인명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 법인 등기, 유관기관 및 임대주택 입주민 안내 등 후속 절차를 밟았다. 개정 조례는 도시의 개발 및 정비, 시민 복리 증진과 주거생활 안정, 지역경제 발전 및 지역개발 활성화 등을 설립 목적에 추가해 기관의 역할과 정체성을 더욱 분명하게 했다.
황상하 SH 사장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서울시의 유일한 개발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명확히 하고 시민 주거 안정과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