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내일, 김형무 초대전

2025-07-11 13:00:01 게재

10일부터 23일까지

현실과 비현실,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김형무 작가 초대전이 1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사이공간(헤테로토피아)’이라는 독창적인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관객에게 묵직한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landscape-nowhere 50호F 캔버스위에 아크릴 2022년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디에도 실존하지 않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현실 속 조형화된 풍경, 문명의 잔해, 정치화된 콘크리트 구조물, 그 안에 놓인 인간 군상 등을 통해 김 작가는 규격화된 세계의 불편한 현실과 그 너머의 내면 풍경을 동시에 보여준다.

작품 속 풍경은 낯설고 이질적이지만, 차갑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담고 있다. 관객은 이 풍경 앞에서 관조자의 위치에 머무는 동시에 그 안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김 작가는 “이 풍경은 나의 시점인 동시에 관객의 시점”이라면서 “우리가 각자의 의식 속에서 갈망하는 탈출구이자 이상향이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분명히 감각되는 장소”라고 말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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