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우리말빛에 보람을 달아주세요
한글학회와 국어문화원연합회
쉬운 우리말 정책명, 국민이 선정
공공기관이 지은 정책명과 공간 이름 중 우리말을 아름답게 살린 사례를 국민이 직접 뽑는 행사가 열린다. 한글학회와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우리말빛에 보람을 달아주세요’ 행사를 연다.
‘우리말빛’이란 국민과의 소통을 돕는 쉬운 우리말 이름 중 공공기관의 사업이나 공간명을 가리킨다. 이 이름에 인증의 의미로 ‘보람’이라는 이름의 인증패를 수여하는 행사다. ‘보람’은 우리말로 ‘드러난 표적’ ‘좋은 결과나 만족감’을 뜻하는 단어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8월 22일까지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을 통해 후보 이름을 사진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2만원 상당의 음료 교환권도 지급된다. 접수된 이름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후보를 추린 뒤, 국민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이름에는 ‘우리말빛’ 인증과 함께 인증패 ‘보람’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0월 11일 한글주간 개막식이 열리는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국민이 직접 쉬운 이름을 발굴해 공공언어 문화를 개선하는 데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지난해에는 대구광역시의 온라인 민원 사업명 ‘두드리소’, 보건복지부의 ‘디딤씨앗 통장’, 인천 남동구의 ‘밥상서로돌봄’ 등이 선정됐다. ‘도담도담 나눔터’(육아 공간), ‘들락날락 도서관’(어린이 문화공간) 등 공간 이름도 주목을 받았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은 “공공기관이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잘 지은 이름을 국민 스스로 찾아 인증하는 이번 행사는 공공언어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