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경쟁 후끈 … 정청래,경북·박찬대는 충북으로
“개혁 속도전 뒷받침” … “집권 안정적 리더십”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14일 각각 경북과 충북 지역을 찾아 득표전을 벌였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경북 핵심당원 간담회를 갖는다. 박 후보는 대구 당원 간담회 후 충북을 방문해 오송참사 현장 등을 찾을 예정이다. 두 후보는 주말에도 제주와 부산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정부 임기 초반 개혁 속도전을 뒷받침할 강한 리더십을, 박 후보는 집권 여당의 안정적 리더십을 연일 부각하며 경쟁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제주시 당원 간담회에서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억울한 컷오프가 없도록 하는 ‘노컷 대표’가 되겠다. 가장 민주적인 공천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내란이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라며 국민의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를 언급했다.
그는 “특검 수사에서 국민의힘 관련자가 연관됐다고 나온다면 국민의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 요구가 당원들로부터 나와 국민에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당원·국민과 함께 위헌정당해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서귀포시 당원 간담회에서도 “정당과 국회는 싸우는 곳이다. 이 상황에서 속도감 있게,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고 빠르게 개혁을 해야 한다”며 “협치·안정통합은 대통령에게 드리고 저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로서 궂은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남, 울산, 부산을 차례로 방문해 PK 당심에 구애했다. 박 후보는 울산 토크콘서트에서 “이제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없으니 민생 법안을 하나하나 돌파해 나가겠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입법 시기가) 8월이냐 9월이냐로 서로 잘하기 경쟁하고 있고, 사법 개혁도 올해 안까지 입법적 성취를 다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 발의한 내란특별법으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겠다. 내란에 동조·관여하거나 잔당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싹 뿌리 뽑아야 한다”며 “협치는 그러고 나서 해야 한다. 협치는 포기할 수 없는 지향이지만, 지금 상태로 거래하면 안 된다. 협치도 통합도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넉넉히 잡아 한가위 때까지 완수해 한가위 밥상에서 검찰청 폐지에 대해 얘기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재명정부의 첫 시험대”라며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원팀으로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