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광복80주년 원정대 출정
항일운동 발자취 탐방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부산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운동을 기리는 활동에 적극 나섰다.
부산시는 14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지역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중심으로 한 부산광복원정대 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복원정대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방문해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청년층의 보훈 인식 확산과 시민 자긍심 고취를 목표로 한다.
이들은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간 중국 연길과 백두산 일대 항일 유적지를 찾아 무장 독립운동의 자취를 직접 따라가며 역사를 체험한다.
항일 유적지는 △독립운동가 배출의 산실이었던 명동학교 옛터와 윤동주 생가 등 민족교육과 문학의 현장 △백두산 천지와 비룡폭포 등 민족 정기의 상징 공간 △연길감옥과 간민회 유적지, 봉오동 전투의 전초기지였던 오봉촌 등 항일무쟁투쟁의 중심지로 구성됐다.
광복원정대에는 광복회 부산지부 추천으로 18세 이상 49세 이하의 독립유공자 후손 52명이 선발됐다. 시교육청이 추천한 한국사 전공 교사 2명과 부산지역 사학 전공학과가 있는 5개 대학(부산대·동아대·국립부경대·경성대·신라대)의 추천으로 25명의 대학생들도 참여한다.
2023년부터 추진한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올해 내 착공에 들어간다.
부산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초석이 될 공간으로 부산시민공원 내 건립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부지면적 4541㎡에 추모공간과 전시공간, 체험·교육공간 등이 들어선다. 2027년 상반기 개관이 목표다.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에 대한 지원책은 강화한다. 올해 독립유공자 보훈명예수당은 월 4만원에서 1만원을 인상해 5만원으로, 참전명예수당은 10만원에서 3만원을 인상해 13만원으로 증액해 지급한다. 보훈단체운영비와 사업보증금도 단체별로 증액했다. 충혼탑과 희생자 봉안소 등 현충시설도 단계별로 정비한다.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도 시와 공공기관에 추가로 설치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