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의회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중단”

2025-07-15 06:41:01 게재

전북 장수군의회가 14일 연 임시회에서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를 중단하라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장수군의회는 결의안에서 “이상기후와 병해충,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미 극한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사과가 현실화한다면 그 피해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면서 “농민의 생존권과 국산 과일 산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미국산 사과의 수입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수군의회 결의안 채택

장수군의회 결의안 채택

전북 장수군의회가 14일 임시회를 열고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중단 결의안을 채택했다. 장수군의회 제공

장수군의회는 “과수 농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의 핵심이며, 고령화된 농촌사회의 버팀목”이라면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산업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농민을 통상협상의 ‘거래 카드’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며 “전국 지방의회, 생산자 단체와 연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수군은 해발 400~500 고원지대로 1047농가가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재배면적만 701ha에 달하고 연간 1만5788톤의 사과를 생산해(2024년 기준) 846억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장수군은 매년 가을 ‘한우랑사과랑 축제’를 열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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