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수사 경찰, 윤대통령실 겨냥
2025-07-15 13:00:02 게재
‘늘봄 선정 압력’ 의혹 전 비서관 등 소환방침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이 늘봄학교 교육기관 선정 때 ‘리박스쿨’ 관련단체를 잘 챙겨달라고 교육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국장)의 이 같은 국회 증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국장은 이달 10일 국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을 챙겨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압력으로 느꼈다”며 신문규 당시 대통령실 교육비서관과의 연락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은 이사장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다. 지난해 2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시행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사업 공모에 지원했다 탈락했다. 당시 김 국장은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이었다.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는 청문회 속기록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며 기초 관계를 확인 중이다. 또 조만간 김 국장과 신 전 교육비서관을 불러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손 대표를 소환 조사했고, 리박스쿨 직원 1명과 ‘자손군(댓글부대)’ 6명을 추가 입건, 이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