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4조원 규모 펜실베이니아 수력발전 계약

2025-07-16 13:00:00 게재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원자력 발전소 3기 규모

구글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손잡고 30억달러(4조1643억원) 규모의 수력발전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계약으로 구글은 브룩필드 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펜실베이니아주 수력발전소 2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향후 20년간 독점 공급받게 된다. 공급 규모는 원자력 발전소 3기에 맞먹는 최대 3기가와트(GW)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기업 간 수력 청정발전 계약 중 사상 최대 규모로, 구글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2년간 펜실베이니아와 인접 주에 250억달러를 쏟아부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 배경에는 구글의 AI 훈련 및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천문학적 전력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계약이 자사 데이터센터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력발전은 일반 재생에너지와 달리 24시간 끊김없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간헐적인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한편 메타는 지난달 미국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간 원전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MS 역시 지난해 9월 콘스텔레이션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20년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3월 서스퀘해나 원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센터를 인수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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