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취업자 14개월 연속 감소, 역대최장

2025-07-16 13:00:01 게재

청년 고용률 14개월 연속 줄어 … 인구감소 등 영향도

미 관세압력에 제조업도 부진 … 통계청 6월 고용동향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8만3000명 늘었다. 6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넘겼다. 다만 내수 부진의 여파로 제조업은 12개월, 건설업은 14개월째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지난해 11월까지 45개월 연속 증가하다 12월 5만2000명 감소, 증가 흐름이 끊겼다. 이후 1월 13만5000명, 2월 13만6000명, 3월 19만3000명, 4월 19만4000명, 5월 24만5000명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도 18만명 넘게 늘었다.

연령별로는 여전히 고령층 중심이었다. 60세 이상에서만 34만8000명 늘었다. 반면 20대는 15만 2000명, 50대는 5만3000명, 40대는 5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령층을 빼고는 유일하게 30대에서 11만6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6000명, 7.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2000명, 7.3%), 교육서비스업(7만2000명, 3.8%)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농림어업(-14만1000명, -8.7%), 건설업(-9만7000명, -4.7%), 제조업(-8만3000명, -1.9%) 등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2개월째, 건설업은 14개월째 감소 중이다. 건설업은 역대 최장 기간 감소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미국과의 관세협상 등 제조업에 여러 이슈가 있어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건설업은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6%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0.4%p 올랐다. 다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6%로 전년 동월 대비 1.0%p 하락했다.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공 국장은 “청년층 인구도 줄고 있어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6월 실업자는 8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 성별로 남자는 48만9000명으로 1000명, 여자는 33만6000명으로 3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8%로 0.1%p 하락했다. 남자는 3.0%로 전년과 같았고, 여자는 2.5%로 0.3%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0.3%) 증가했다. 그중 ‘쉬었음’ 인구는 243만4000명으로 6만명(2.5%) 늘었다. 60세 이상(5만4000명, 5.2%), 50대(1만7000명, 4.6%) 등에서 증가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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