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여행자보험 가입 300만건 넘어서나

2025-07-16 13:00:00 게재

지난해 275만건 빠르게 추격

20~30대가 계약자 54% 차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주요 손보사들의 여행자보험 판매는 275만46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57.7%나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1년 여행자보험 판매는 13만건, 2022년은 63만건에 불과했지만 2023년 폭발적으로 시장이 커졌다. 올 1~4월까지 여행자보험판매는 114만2468건으로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9% 증가했다. 손보업계에서는 현재 같은 추세라면 올 여름 휴가기간에 여행자보험 300만건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자보험 상품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단체)여행시 포함되는 단체보험이 있고, 개별여행시 개인용 보험이 있다.

단체보험 보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개인용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기도 한다.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단체보험과 개인보험이 중복보장을 하지 않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전체 29.72%, 20~29세가 25.1%로 20~30세대가 개인용 여행자보험의 54.8%를 차지했다.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20~30대가 개인용여행자보험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맞춤형 상품·특약 찾아야 = 대부분 개인용 여행자보험은 대개 해외여행 도중에 발생한 △해외의료비 △도난·파손 등 우연한 사고로 인한 휴대품 손해 △항공기 지연 출발 보상 등을 보장한다.

보험상품에 따라 해외 여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콜센터를 지원하기도 한다. 각국 어디서나 24시간 365일 한국어 상담이 가능한 콜센터가 있다. 여행중 위급한 상황이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처음 방문하는 국가이거나 현지 언어나 문화가 생소한 경우 이 서비스는 큰 도움이 된다.

KB손보나 캐롯손보 등은 여권분실시 재발급비용 등을 보장하고, 하나손해보험은 해외에서 폭력이나 상해 피해를 입은 경우 변호사 선임비를 500만원까지 제공해주는 특약도 내놨다. DB손보는 해일이나 지진 화산폭발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상해도 보장한다. 다만 휴대폰손해나 배상 책임은 제외된다. 항공기 지역시 반려동물 돌봄서비스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도 있다.

한화손보 등은 실손보험과 여행자보험을 결합한 특약도 운영하고 있다. 상해로 인한 도수치료나 비급여주사료 자기공명영상진단 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여행자보험은 1일~3개월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짧은 일정의 출장이나 해외여행이 잦은 소비자들을 위해 ‘365연간 해외여행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1년간 해외여행 횟수에 상관없이 보장한다. 다만 보장기간은 한달까지다. 한달 안에 귀국해야 보험이 갱신되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사고 없이 귀국한 사용자에게 납입한 보험료의 10%(최대 3만원까지)를 환급해준다. 이는 전체 가입자 중 75% 가량된다.

◆출국전 모바일, 공항서 가입 = 여행자보험은 출국전 가입하는 게 좋다. 일부 상품은 비행기 탑승전까지 가입받는다. 비행기 사고부터 보장하기 때문에 탑승후 보험에 가입하면 일부 보장받지 못한다.

다만 여행 전 넉넉하게 가입하는 것을 권한다. 출국 직전 급하게 가입할 경우 필요한 특약을 놓치는 등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는 물론 인터넷, 모바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손보사들은 자체 앱이나 플랫폼 등을 통해 여행자보험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중 신흥 강자는 단연 카카오페이손보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2년여만에 누적가입자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접근성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별다른 개인정보를 추가 입력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절차로 바로 보험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뭉치면 할인받는 경우도 있다. 롯데손보 크루해외여행자보험은 같이 여행가는 친구나 가족이 2인 이상 동시에 가입하면 10%, 3인 15%, 4인 이상 20% 할인해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여행자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족이나 지인이 여행할 때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면서 여행자보험을 선물하는 방식이다. 이용자 55%는 2030 자녀에게 보험을 선물한 부모로 집계됐다.

휴대폰 조작 등이 어려워 모바일가입이 어렵다면 출국전 공항에 위치한 여행자보험 창구를 방문해 직접 가입하거나 전화도 가능하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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