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임 계약 증가 추세…업계는 양극화 심화

2025-07-17 13:00:04 게재

겸영 자산운용사 비중 89% … 전업 자문·일임사 경영은 악화

▶1면 ‘투자일임’에서 이어짐

올해 3월 기준 투자일임사의 일임재산 운용규모는 818조원이다. 이중 겸영사의 일임운용액은 810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자산운용사 731조8000억원, 증권사 77조2000억원, 은행 1조원이다. 전업 자문·일임사의 일임운용액은 8조원에 그쳤다.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총 계약고는 7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99조5000억원) 대비 22조1000억원(3.2%)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계약고는 642조2000억원으로 전체 계약고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 77조8000억원(10.8%), 은행 1조6000억원(0.2%) 순이다.

자산운용사 계약고 중 보험사 일임계약 규모는 467조원으로 72.7%에 달한다. 금감원은 “일임 계약대상이 대부분 보험사로 계약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계약 재산(장기)에 대응해 국공채 등 채무증권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겸영 자산운용사의 일임 계약고는 2023년 3월 559조6000억원에서 2024년 3월 591조9000억원, 올해 3월 625조8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는 1조135억원으로 전년 동기(8662억원) 대비 1473억원(17.0%)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 수수료 수익이 6826억원(67.3%)로 가장 크고 증권사 3294억원(32.5%), 은행 15억원(0.2%) 순이다. 영업별로는 투자일임 수수료가 9269억원으로 89.6%를 차지하고 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은 2108억원으로 전년(1533억원) 대비 575억원(37.5%)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3년 379개에서 올해 3월 443개로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329억원) 대비 112억원(34.2%) 감소했다. 443개 중 흑자를 낸 곳은 178개사에 불과했고 265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회사 비율은 40.2%로 전년(53.7%) 대비 감소했다. 금감원은 “제한된 시장 규모로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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