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3대문화권사업’ 새판
경북도, 계획수립·조례개정
내년 상반기 주요사업 시행
경북도가 본격 개장 후 5년간 1000억원대의 누적적자를 내고 있는 경북도 3대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조성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선다.
경북도는 17일 ‘3대문화권 활성화 추진계획’ 수립하고 올 하반기에 관련 조례를 개정해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열악한 입지 여건과 부족한 재정 상황 등이 겹치면서 기초지자체들이 자체적으로 활로를 찾지 못해 광역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활성화 계획의 핵심은 ‘3대문화권, 경북을 오감(五感) 체험하는 관광명소로’다. 체계적인 지원, 관광 서비스 및 운영 역량 확충, 민관 협업, 홍보강화 등 4개 방향과 단계별 목표, 10개의 중점추진 전략과 주요 사업을 수립한 종합묶음 정책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제도’면에서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사업에 대한 운영 평가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그동안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부족했던 지역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 협력권을 설정해 지역 연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군의 운영 역량도 강화한다. 3대문화권 관광시설 운영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다양한 시설 운영 전략, 진흥 사업 등을 포함한 연차계획을 시행하면서 관광사업 기획 역량도 갖추게 할 계획이다. 우수한 사업에는 혜택도 제공한다.
도는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조례 개정을 시작으로 주요 추진 과제들을 정비하는 한편, 주요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3대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이명박정부 시절 ‘5+2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돼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2조원(대구시 제외)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사업 초기 경북도가 자랑하는 유교·신라·가야 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기반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추진됐으나 개장 시기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면서 만성적자 사업장으로 전락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