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TER<국제핵융합실험로> 수소저장용기 수주
2025-07-18 13:00:21 게재
170억원 규모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와 한국사업단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중성입자빔용 수소저장용기(NBSB)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ITER은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에너지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한국이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DS) 조달 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ITER 연료주기 분야의 추가 협력이다.
핵융합연은 “한국이 추가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은 케이스타(KSTAR)에서 중성입자빔 가열 장치를 활용해 플라즈마 이온온도 1억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성입자빔용 수소저장용기(NBSB)는 ITER의 플라즈마 가열 장치인 중성입자빔 시스템에 수소 동위원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핵심 설비다. 수소를 금속에 흡착시켜 안전하게 저장하고 필요할 때 방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장치는 중수소·삼중수소 연료를 저장·공급하는 SDS와 연계되어 운용된다. ITER 연료주기 시스템의 안정적 작동에 필수적이다.
한국은 중성입자빔용 수소저장용기의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및 운송 등 전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ITER 기구로부터 총 1100만유로(한화 약 17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향후 5년간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