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통일교·권성동 압수수색

2025-07-18 13:00:41 게재

건진법사 의혹 관련, 전임 간부·천정궁도 대상

권 의원 사무실 포함, 통일교 간부 행사 참석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 관련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민 특검팀은 18일 오전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울 본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거주하는 경기 가평군 천정궁과 김 여사 대상 청탁 의혹에 등장하는 윤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자택도 포함됐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측이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을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2022년 4~8월쯤 윤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전씨는 이들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씨와 윤씨, 김 여사 자택을 잇달아 압수수색했지만 목걸이와 가방 실물은 확보하지 못했다.

아울러 특검은 권 의원 국회 의원실과 지역구인 강원 강릉 소재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권 의원은 윤씨가 지난해 6월 2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진행한 ‘코리아 드리머 페스티벌, 청춘뉴런 2024’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 바 있다.

권 의원은 2022년 2월 13일 통일교 관련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참석하도록 권유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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