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진 “4대 그룹 회장 한경협 돌아왔으면”

2025-07-21 13:00:03 게재

“윤리위 설치 가장 잘한 일”

내수로 기초체력 키워야

류 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자신의 임기안에 4대 그룹 회장들의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지난 18일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맞춰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경협을 맡은 후 2년 동안 어떻게든 단체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때 남느냐, 없어지느냐의 고비에 있었지만 다행히도 국민들이 이제는 한경협을 용서해주시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단계는 총회가 내년 2월인데 그때 4대그룹 회장이 들어오면 좋겠다”며 “임기가 끝나는 2027년 2월까지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류 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류 회장은 내부 윤리위원회 설치를 조직 혁신을 위해 가장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사안은 윤리위를 통과하도록 했다”며 “그 결과 신규 기업들이 회원사로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위상이 급추락했다. 특히 4대 그룹은 전경련을 탈퇴했다. 이에 단체는 2023년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꿨고, 첫 수장인 류 회장의 지휘 아래 쇄신과정을 밟았다. 그 결과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한경협 회비를 내지 않았던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등 4대 그룹이 회원사로 다시 합류했다. 다만 4대 그룹은 한경협의 회장단으로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류 회장은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제 기초체력 강화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지역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호우 피해가 겹친 상황”이라며 “기업들어 먼저 나서 내수 활성화에 기여해햐 한다는 생각에서 회원사에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통상질서가 무너지면서 수출주도형인 우리 경제가 어렵다”며 “밖에서 거센 바람이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내수를 키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연초에 조직을 개편해서 ‘민생 TF’를 신설했다. 하반기에는 인력과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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