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위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성공
2025-07-21 13:00:07 게재
삼성중공업·HMM 실증
상용화위한 제도마련 필요
선박 위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시스템(OCCS) 가동이 성공하면서 상용화 단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하는 시스템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 처리에 관한 육상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KR)과 공동으로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 실증에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과 5월에 각각 포집된 순도 99.9% 이상의 액화 이산화탄소의 경우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메탄올로 만드는 공정에서 원료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액화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저장하는 수준을 넘어 탄소를 자원화하는 ‘탄소 활용’(CU) 단계의 사례로 평가됐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은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향후 선박의 탄소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선 해운 기자재 업계가 협업을 통해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