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마진율과 AI 마케팅 혁신 제타홀딩스

2025-07-21 13:00:21 게재

24년 2분기 흑자전환

임원진 뚝심 매수 눈길

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플랫폼 기업 제타글로벌홀딩스(ZETA, 이하 제타)가 최근 공매도 공세라는 악재를 딛고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 기술을 소프트웨어에 접목한 사업 모델에 대한 기대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투자자 신뢰 회복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11월 제타는 130%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공매도세력의 보고서로 하루 37% 급락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공매도 공세 속에서도 사재를 털어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것이다.

특히 CEO는 1만3250주를 주당 18.55달러에, 또 다른 최고위 관계자는 주당 19.24달러에 5만3676주를 사들이며 공매도는 가짜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다.

제타의 사업 모델은 AI를 마케팅에 접목하여 기업 고객에게 고품질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투자수익률과 전환율 개선을 돕는 데 특화되어 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제타가 보유한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의 높은 수익성 구조에 주목해왔다. 제타는 2024년 실적발표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조정 EBITDA 3년 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2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30% 성장을 보였으나 2025년부터 2028년까지 평균 20% 성장을 제시했다.

티모바일 US, 이탈리아 보험사 제네랄리, 뉴욕생명보험, 브라질 방코 이타우,아비바 프랑스생명보험, 삼성, 도요타와 같은 대형 고객들이 플랫폼 활용의 대표 사례로 알려져 있다.

2024년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제타는 2024년 회계기간 미국대선 매출특수로 4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특수효과가 끝나면서 전문가들은 2025년 3분기부터 매출 정체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타는 2025년 들어서도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들의 지출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소비재·보험·정치미디어 등 2024년 주요 성장 산업군의 수요가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은 AI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2024년부터 2031년까지 AI 마케팅 시장은 연평균 27.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는 112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타는 2024년 라이브 인터넷 인수를 통해 데이터 역량과 시장 입지를 확장하는 등 선제적 투자로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물론 제타 앞에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스노플레이크, AWS 등과의 협력 관계가 아직 제한적이며, 세일즈포스, 어도비, 오라클과 같은 거대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적정주가를 계산해 보면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 0.88달러에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 35.77배를 곱하면 31.47달러이다.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 41.03을 적용하면 36달러이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32.88달러 평균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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