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확고한 개혁 의지 있어야”
정성호 신임 법무, 현충원 참배
오늘 취임식 … 본격 업무 시작
정성호 신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한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사·기소권 분리와 인권 보호라는 검찰개혁 방향에 맞춰 검찰총장 등 인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장관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직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수사 기소의 확실한 분리와 제도의 개혁으로 위법 부당한 검찰권 남용의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편안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 관련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검찰 공소취소를 검토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문제를 생각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업무를 파악하고, 검찰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면과 관련해서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 장관은 현충원 참배에 이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한편 정 장관은 취임식이 열리기 전인 지난 20일 집중호우와 관련해 비상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인권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피해 복구 지원단’ 구성을 지시했다. 정 장관은 회의에서 “이번 호우로 큰 슬픔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분들과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 복구 지원단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 주민의 신속한 보호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