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확고한 개혁 의지 있어야”

2025-07-21 13:00:17 게재

정성호 신임 법무, 현충원 참배

오늘 취임식 … 본격 업무 시작

정성호 신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분향하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1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정 장관은 2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한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사·기소권 분리와 인권 보호라는 검찰개혁 방향에 맞춰 검찰총장 등 인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장관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직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수사 기소의 확실한 분리와 제도의 개혁으로 위법 부당한 검찰권 남용의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편안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 관련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검찰 공소취소를 검토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문제를 생각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업무를 파악하고, 검찰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면과 관련해서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 장관은 현충원 참배에 이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한편 정 장관은 취임식이 열리기 전인 지난 20일 집중호우와 관련해 비상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인권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피해 복구 지원단’ 구성을 지시했다. 정 장관은 회의에서 “이번 호우로 큰 슬픔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분들과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 복구 지원단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 주민의 신속한 보호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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