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심 중구 인구 10만명 돌파
21일 기준 27년만에 회복
도심재개발 등 아파트 증가
대구 중심가 중구의 인구가 21일자로 10만명을 회복했다.
대구 중구청은 이날 인구 10만명 회복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10만번째 전입 주민에게 명패와 꽃다발, 기념품 등을 전달하는 축하행사를 가졌다.
중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중구 동인동에 살고 있는 부부와 2023년생 자녀로 구성된 3인 가족이 전입하면서 주민등록상 중구 총인구는 10만 5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날 오후 2시에는 10만24명으이 됐다.
중구 인구가 10만명을 회복한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중구의 인구는 1980년에는 21만8964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도심공동화가 진행되면서 인구는 급감하기 시작했다. 2021년이 되면서 7만4791명으로 떨어졌다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2년 8만199명, 2024년에는 9만7711명으로 급증해 10만명 회복을 예고했다.
대구 중구의 인구증가세는 도심재개발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구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을 통한 노후도심의 정비사업과 정주 기반 개선, 도시재생, 청년 및 보육 정책 확대 등을 추진하며 최근 3년 연속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순유입률 1위를 기록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도심 외곽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중구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도심의 고령층이 주로 거주했으나 최근에는 전입주민의 절반이상이 20~30대 젊은층”이라며 “대규모 신축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당분간 인구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날 축하행사에서 “중구의 인구 회복은 행정의 힘만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도시의 활력을 되살리고, 지속 가능한 정주 여건을 조성해 ‘10만이 살고 싶은 도시 중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