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내일, 우창훈 작가 초대전
2025-07-22 13:00:25 게재
25일부터 8월 13일까지
우창훈 작가 초대전이 25일부터 8월 13일까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전시는 무료이며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붓끝에서 생생하게 탄생하는 회화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
우 작가는 1970년대에 읽은 ‘유클리드 기하학과 토폴로지’를 통해 예술 세계에 근본적인 전환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그의 창작 과정은 일종의 ‘몰아’ 상태, 즉 자신과 세계, 내면과 외부의 경계를 허무는 집중의 흐름 속에서 이뤄진다. 작가는 이러한 상태를 ‘기오스모시스(chaosmosis)’라 정의한다. 혼돈과 삼투 현상의 결합을 뜻하는 이 개념은, 예술가가 세계와의 경계 없이 하나로 흘러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의 작품은 이 흐름의 흔적이며 붓질은 그 흐름 속에서 생성되는 진동이다.
우 작가의 그림은 평면적 구성이 아니라 다차원 공간처럼 펼쳐진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공간은 안과 밖을 구분할 수 없는 구조를 띠며, 선형적인 해석을 거부하고 고리처럼 순환한다. 그의 회화는 색과 선을 넘은 에너지 운동이자 세계와 존재의 깊은 리듬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