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영광낙월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2025-07-22 13:00:20 게재

국산 모노파일 첫 사례

글로벌 진출 본격 추진

GS엔텍은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하부구조물(모노파일) 64기 중 50기를 납품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GS엔텍은 GS그룹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회사다.

영광 낙월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 조성 중인 365메가와트(MW)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5.7MW급 풍력발전기 64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서 진행 중인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현장. GS엔텍이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이 바다 위로 옮겨져 설치되고 있다. 사진 GS엔텍 제공

GS엔텍은 2023년 약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모노파일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모든 납품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00MW 이상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 국산 모노파일을 전량 설치하는 첫 사례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원통형으로 용접해 제작하는 구조물로 해상풍력 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구조가 단순해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 경쟁력이 높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선호가 높은 기자재다.

GS엔텍은 3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인 네덜란드 시프(Sif)사의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본격적인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도 적극 대응한다. 국내에는 2027년 착공 예정인 344MW 규모 한빛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전남 서해안에 추진 중인 한빛 프로젝트는 해상풍력 산업의 부품과 장비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수출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한다. GS엔텍은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을 타깃으로 기술력과 대량 생산체계를 기반 삼아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1988년 설립된 GS엔텍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해왔다. 2010년 GS글로벌에 인수된 이후 GS그룹의 미래 전략에 따라 2020년대부터 해상풍력 등 친환경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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