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리더 양성 과정…10년 이어진 교실밖 수업

2025-07-22 13:00:22 게재

해커톤에서 원전 견학까지

에너지 데이터 교실은 2015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의 후원을 받아 시작됐다. 2018년 에너지 그린챌린저 캠프에는 1,002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우수 학생 56명이 청평 양수 발전소를 견학했다. 2019년 에너지 원정대 캠프는 서울 경기 충청권의 11개 고교에서 참여한 학생들이 에너지 해커톤 대회를 열고 에너지 분야 쪽으로 진로진학 특강을 들었다. 2023년 에너지 브런치 강좌는 서울시 10개 아파트 입주민이 참여해 탄소중립 백인대장 에너지 크리스마스 행사를 개최했다.

상일여고 학생들이 7일 ‘2025 데이터교실’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이의종

2025 에너지 데이터교실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서울과 경기 8개 고등학교에서 1,880명 학생들이 참가해서 열린다. 각 학교별로 30명씩 모집한 240명은 하루 3시간씩 3일 탄소중립형 학교를 만들기 위해 건물 에너지 이론을 배우고 데이터 분석을 실습한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교내에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에너지 백인대장 서명 캠페인을 진행해 모두 16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는다. 학교별로 5명씩 40명의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 경주에서 1박2일 드림팀 심화캠프를 진행하고 한수원 월성 원자력 본부를 견학한다.

드림팀 심화캠프는 팀별로 제한된 조건과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모아 결과물을 내놓는 해커톤 방식으로 진행하는 대회다. 데이터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재학 중인 학교에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학교 친구들과 함께 연구해서 제시한다. 이 때 정해진 예산 안에서 최적의 조건을 찾는 경제성 평가가 심사 기준으로 들어간다.

송 교사는 "학생들은 또래 친구들에게서 서로 배우는 것이 많다. 에너지 해커톤 대회에서 다른 학교 대표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며 한 뼘 더 성장하리라 기대한다”며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홍보전시관 견학에서 교과서에서 접했던 개념이 현실 속 기술로 구현된 것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